rainy day [우울한 날]

 

 

오늘은 비가 참 많이도 내립니다.

바람도 참 부네요.

 

오늘은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2016년 가을에 머리가 너무 아파서 응급실에 갔을때 대뇌혈관 협착/폐쇄라는 진단을 받고 의사 선생님이 정확하게 증상이 얼마나 되었는지 원인이 무었인지 알기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일년동안 약을 먹어보고 그때 다시 보자고 하시면서 일부분이지만 약을 꾸준히 먹고 하면 환자중에서 혈관이 다시 조금 괜찮아 지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일말의 기대감이 있었는데...

3월초에 CT를 찍고 그 결과를 보러 오늘 병원에 갔었는데...

뇌혈관이 그대로 이네요. 응급실을 다녀오고 나서 몇번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면서 크게 머리가 아픈적이 없어서 약간 기대는 했었는데...

CT 사진을 보니 확실히 혈관이 잘 보이지가 않더군요.

더군다나 요 근래 들어서 심하게 아픈적도 없어서 병원 약을 거의 먹지 않았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약을 먹지 않는다고 뭐라고 하시네요.

나중에 더 나이가 들어서 고생하지 않으려면 약을 꼬박 꼬박 챙겨 먹으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들으니 벌써 내가 쓰러지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과 가족들의 얼굴이 쫙 생각이 나더군요.

집에 오는 내내 기분이 완전 다운되어서 괜히 몸살이 있는 것처럼 몸에 힘도 빠지고...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니 아직 심한 정도가 아니니까 조심만 하면 된다고 나에게 마음을 다 잡아 봅니다.

심한 정도라면 벌써 쓰러졌겠지요. 약을 꾸준히 잘 먹고 생활 습관을 잘 지키면 괜찮치 않겠습니까...

 

어쨋든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고

이리저리 기분이 많이 다운되는 날 입니다.

 

 

 

 

 

 

 

 

SAMSUNG GALAXY Note8

울산｜20180319
PHOTOGRAPHED & EDITED & WRITTEN BY  이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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