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무겁다

 

 

 

머리가 무겁다.

일주일정도 전부터 좀 많이 그렇다. 물론 그전부터 어느정도 증상이 조금식은 있었지만 일주일전부터는 그 증상이 조금 심해지것 같다.

지난 주말에는 서울에 계신 작은 어머님께서 중환자실에 두달가까이 누워 계시다가 하늘나라로 돌아가셨다. 금요일에 버스를 타고 서울에 올라갔다가 몸이 아무래도 좋치 않은듯한 느낌이 들어서 발인도 보지 못하고 다음말 집으로 내려왔다. 먼저 가신 아버지와 어머니까지 보내고 난 후의 사촌 동생에게 미안함이 앞선다.

 

메니에르.

내가 십년넘게 가지고 있는 병이다. 몇년전에 서울에서 수술을 받고 좋아졌다가 다시 재발하고 나서 몸 관리를 한다고 하지만 쉽지가 않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한지라 조금 나아지면 다시 관리에 소홀해 지고...

거기다가 작년 말경에 신경과에서 진단 받은 대뇌동맥협착/페쇄증.

MRI결과 뇌 혈관이 좁아진 상태라고 해서 지속적으로 약을 먹고는 있지만 어떻게 될지 알수가 없다. 약을 꾸준히 먹고 지켜보는 수 밖에는 없다고 한다.

사실, 지난 연말부터 신경과에서 받은 약을 꾸준히 먹고부터는 이상하게 메니에르 증상이 줄어들기는 했다. 그때는 신경과에서 받은 약이 메니에르에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끔씩 오던 이명이나 귀먹먹 현상이 많이 줄었었다. 물론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진 않고 아주 가끔 증상이 나타났지만 그 빈도와 기간이 줄어든 것 같았다.

그러다가 얼마전부터 체력이 많이 떨어진것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할 무렵 (한달전쯤??) 부터 조금식 이명이라든가 귀먹먹 현상이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지난주부터는 뒷목이 뻐근하고 머리가 무겁게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게 혹시 뇌혈관 때문인지 메니에르 증상때문인지 헷갈린다.

사실 작년에 신경과에 가게 된것도 머리가 너무 아파서 메니에르 때문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다가 주위에 머리가 아파서 MRI를 찍어봤다는 분이 계셔서 한번 찍어 보자는 생각으로 찍었다가 대뇌동맥협착/페쇄증이란 진단을 받았었다. 그러기에 이렇게 뒷목이 뻐근하고 머리가 무겁게 느껴질때는 왠지 불안하다. 혹시나 혈관에 또 문제가 생긴것이 아닌가 하고...

 

오늘은 3개월전에 병원에 갔다가 다시 약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가는 날이다.

아침부터 귀에서 약간의 이명과 함게 어지럼이 약간, 그리고 뒷목 뻐근함, 머리가 무거운 증상이 있었다.

지금은 조금 나아진듯 하다. 근데 이 증상이 하루종일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나아졌다가 다시 안좋다가를 반복한다.

 

[추가]

낮에 병원에 다녀 왔습니다.

뒷목이 뻐근하고 머리가 무거운 것은 뇌혈관과는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그럼 메니에르 때문에 그렇다는 건데... 메니에르 때문에 이렇게 뒷목이 뻐근하고 머리가 무거웠던 적은 별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쨋든 한동안 먹지 않았던 메니에르약을 계속 먹어봐야 할것 같습니다.

 

 

어제는 큰 아이 수영강습을 마치고 머리가 무거워서 바닷가에 잠시 바람을 쐬러 갔다왔다.

 

 

 

 

Leica D-lux typ 109

 

 

주전 앞바다, 울산｜20170625
photographed & edited & written by  이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