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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단상

마흔의 끝무렵에

by [화양연화] 2019. 12. 2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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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몇일 남지 않았네요.


이틀만 지나면 이젠 쉰인가 봅니다.

처음 스물이었을때

처음 서른이었을때

처음 마흔이었을때


제각각 느낌이 달랐었는데

이번엔 정말 뭐랄까

많이 다르네요.


어깨에 가득했던 짐이 더욱 무거워 지는 것만 같고

점차 모든것이 얼마나 남았을가 하는 두려움의 크기가 더욱 커지는 것 같고

...


유난히 참 복잡하고 심난한 마흔의 끝자락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매년 새해 첫날을 보내고 나서 새로운 다짐을 하곤 했었는데

올해는 지나던 해가 다 끝나가기도 전부터 뭔가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했고

다른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나보다는 주위사람들을 더 생각하고 살아야 겠다고 생각하는 때에 나는 오히려 이젠 나만 생각하고 살자 라는 다짐을 하고 있다.

참 아이러니 하다.


무엇이 나를 이런 생각을 하게끔 하는지...

나이 쉰이 다 되어가고 있는 지금에도 나는 어떻게 살아가는 삶이 나를 위한 삶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내가 쉬워야 나를 위한 삶일까.


여전히 물음표인 내 질문에 아무도 정답을 말해주지 않는다.

아니, 내가 물어보는 그 들도 전부 정답이 아닌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정답이 정말 없는 것일까?

정말 정답이 없다면 너무 힘든 삶인것 같다. 누구라도 나에게 정답을 알려 주면 (아니면 이것이 정답이라고 그냥 꼭 찍어서 이야기 해주면..) 차라리 그것이 진짜 정답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믿고 그쪽으로 가려고 노력이라도 할텐데...

어찌 생각해보면 나는 지금이 너무 힘들어서 지금 내 현실을 벗어나기 위하여 누군가에게 내 길을 알려달라는 핑계를 찾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틀이 지나면 쉰.

어차피 별다를바 없는 하루 하루

그저 그 하루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자기 자신...


이틀에 대하여 나는 또 색다른 의미를 부여 하겠지...

하지만 부질 없는 짓.

그냥 지금의 힘듦을 조금 피해가기 위한 나의 사고...


모든것이 부조리...






엄청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내가 할수 있는 일을 하면서 그렇게 무리없이 평범하게 회사에서 다니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구나...



저녁부터 부질없이 비가 내리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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