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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부터 메니에르라는 병을 가지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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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훨씬 이전부터니까 한 20년전 쯤 되었나 보다. 처음에는 그냥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이 좀 생긴줄로만 알고 그냥 지나쳤었다. 그러다가 몇일이 지나니 괜찮아지고 또 같은 증상이 생기고 또 몇일 지나니 괜찮아지고 그렇게 몇년이 지나가 어느날 어지럼증이 너무 심하게 와서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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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메니에르란걸 알게 되었고 지금껏 그렇게 지내고 있다. 그 동안 수술도 했었고 괜찮다 싶다가도 또 재발도 하고... 그렇게 계속 지내왔다. 이 병은 완치라는 개념이 없이 어쩌다 보면 마치 완치된 것 마냥 아무렇치도 않아 졌다가 또 어느날 재발했다가 그렇게 계속 지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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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경우는 이 병으로 인해 오른쪽 청력이 거의 소실되어 잘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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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그렇게 계속 지내고 있고 지난 가을 심하게 한번 앓고 난 이후에는 다행히 아직까지는 크게 증상에 온적은 없다. 원래 증상에 올 기미가 보이면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지만 요즘은 다른 진료 때문에 먹는 약을 제외하곤 먹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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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지 말고 식단 조절 하세요" 의사들이 매번 하는 말이다. 이 병 때문에 병원을 여러군데 가봤지만 항상 의사들은 똑 같은 말만 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저 말이 곧 정답일수 밖에 없다. 정확한 치료 방법이 없으니 증상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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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회생활하면서 얼만큼 저 말을 지키면서 살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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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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