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잘될거예요, 걱정하지 말아요"
블로그 타이틀을 바꿀때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몇년전 불경기가 시작되고 나서 부터 회사에서는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했고 그때마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떠나갔다.
대부분 나 보다는 선배님들이었고 형님들이었다. 하지만 지난 상반기 구조조정때 회사를 떠난 분이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동료들중에 나 보다 연배가 높으신 마지막 분이셨다.
이제 우리 부서에서는 관리자급을 제외하고 내가 가장 연장자다.
이젠 정말 내 차례인가...
"다 잘될거예요, 걱정하지 말아요"
매번 반복되는 걱정과 두려움 속에서 그래도 혹시나 하는 바람으로 블로그 타이틀을 바꿨었다. 혹시 걱정하지 말고 좋은 생각만 하면 다 잘되지 않을까 하고...
하지만 그건 나의 작은 바람일뿐었는가 보다.
이젠 정말 내 차례인가...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참 씁쓸하다.
내가 조금 더 젊었더라면
어쩌면 이렇게 두려움이 크지는 않을텐데.
솔직히 나 혼자였다면 이렇게 두렵지는 않겠지만 (밖에서 깨지더라도 혼자만 깨지는 것은 괜찮다)
내 옆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니 뭔가 두려움이 더 크게 느껴진다.
앞으로 몇달 남지 않는 기간
요행을 바래야 하는 걸까.
다 말하지 못하는 마음
타이틀을 이젠 바꿔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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